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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 (10)
Meandering Trajectory
오랫동안 오디오테크니카의 ATH-M50을 사용해왔다. 헤드밴드가 벗겨져 지져분하다는 것만 빼면 여전히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고 임피던스가 낮아 아무 기기에나 연결해도 음악듣는데 문제가 없어서 좋다.그런데 최근 들어 다른 성향의 헤드폰, 특히 오픈형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벼르다가 며칠전 베이터다이나믹의 DT990을 주문했다. 이 제품은 32, 250, 600옴 이렇게 세가지 임피던스를 갖는 모델이 나오는데 이 중 250옴 모델을 구입했다.물론 외국 포럼과 유튜브 리뷰 영상 등을 통해 확인해보고 산 것이기는 하지만, 헤드폰을 앰프에 물려 들어보기 전까지 불안했던게 바로 헤드폰의 임피던스였다. 내가 가진 헤드폰 앰프는 Fiio 사의 Q1이라는 모델인데 이 제품의 권장 헤드폰 임..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5월말이 돼서야 집 근방의 게임샾에서 PS4 프로를 구할 수 있었다. 그 후 언차티드4를 시작으로 몇개의 타이틀을 구입해 재미있게 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한가지 거슬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화 이 트 노 이 즈 PS4를 모니터에 물려 쓰는 사람들은 아마도 보통 모니터의 스피커를 쓰거나 모니터의 헤드폰 단자를 통해 외부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소리를 출력할 것이다. 나도 오늘 이 글에 소개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소리를 그렇게 들었다. 하지만 모니터의 헤드폰 단자에서는 끊임없이 화이트 노이즈가 새어 나왔다. 계속 거슬리던 차에 오늘 드디어 깨끗한 소리를 듣는 방법을 찾았다.USB DAC컴퓨터로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 USB DAC를 쓰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U..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PC를 갖게 되었으니 뭐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컴퓨터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선배들에게 리눅스에 대해 듣게 되면서 부터다.내가 처음으로 리눅스를 컴퓨터에 설치했던 시절에는 도스만 있었다. 아직 윈도우즈95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아! 윈도우즈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환경이 있기는했다. 윈도우즈 3.1이라고...*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Windows_3.1x윈도우즈 3.1을 쓰는 사람이 아마도 있었겠지만 내 경우에는 윈도우즈 3.1을 쓸 일이 없었다.내가 최초로 설치한 리눅스 배포판은 슬랙웨어였다. 당시 내 컴퓨터에는 CD롬 드라이브가..
한달이 조금 못 되게 쉴 수 있게 됐다. 밥 먹고 살기 바쁜 한국에서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다. 항상 노예로 살던 느낌이었는데 휴가라니... 일종의 해방감 같은게 느껴진다.계획?갑작스레 생긴 휴가라 딱히 계획이 없다. 어지간히 나이를 먹어서까지 면허가 없다보니 본의 아니게 불효를 하게 돼서 일단 운전면허를 따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며칠 제주도에 다녀올지도 모르겠다.그 외에는 정말 그냥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2013년 2월에 이것저것 따져보고 고민하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M50 헤드폰을 구입했다. 이제 구입한지 4년이 다 되어간다. 이 헤드폰은 여러 리뷰어가 200달러 미만의 헤드폰 중 최고로 꼽는 헤드폰이다. 한편 이 헤드폰은 오디오 테크니카의 다른 헤드폰과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는데 바로 소리가 대체적으로 플랫하다는 것. 그외에 해상력도 뛰어나고 임피던스가 작아 휴대폰 같은 기기로도 충분한 음량 확보가 가능하다. 착용감 외에는 흠잡을 만한 부분이 없다.그런데 이녀석에 문제가 생겼다. 헤드밴드 부분이 폭신한 소재위에 비닐(?) 소재로 감싸져 있는데 이 비닐 부분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기에 지져분하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무엇보다 헤드폰을 쓸 때마다 이게 머리에 붙어서 영 성..
무심코 책장을 보다가 처음 구입했을 때 원래 분홍색이었던 책 표지 색이 이상해서 꺼내보니 표지가 이꼴이 됐다. 이 책 왼쪽에는 이 책보다 작은 책이 오른쪽에는 큰 책이 곶혀 있었는데 양옆의 책들이 가린 부분을 제외하고는 색이 바랬다. 이 책이 있던 책장의 제일 높은 층은 형광등과 거리가 가까운데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된 모양이다. 내가 이해하고 싶은 책들 중에 수학 용어가 난무하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은 무슨 수학책을 봐야 저 수학용어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하고 이리저리 조사해본 뒤 그 수학 용어들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해석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구입했던 책... 사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이해하고 싶어했던 책들에 있는 수학용어들이 해석학을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
몇 년째 출근할 때 거의 매번 타는 광역버스가 있다. 몇 년째 타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I. 최근에 부쩍 버스를 타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운행하는 버스 수는 적고 사람은 많다보니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임에도 서서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고속도로에 들어설 때 즈음에는 종종 많은 사람들이 서 있게 된다.그런데 이상하게 앞서 탄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소한 뒤로 조금이라도 걸음을 옮기는 시늉이도 해야 하는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결국 나중에 탄 사람들은 오밀조밀하게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는 정겨운(?) 상황이 연출된다.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몇 년째 보아 왔지만 여전히 이해 안 되는 광경이다. II. 그리고 고속도로 근처에 ..
소식 중이다. 소식 시작한지 대략 5개월 정도 지났고 체중이 계속 줄어들지만 않는다면 현재의 식단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단순히 소식을 하는 것보다 운동을 병행하는게 체지방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최근에는 걷기를 시작했다.주말에는 하루에 5~6km 정도를 걷는데 산책 코스에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사람 구경이 하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싶어서다. 재미있게 노는 사람들 사이를 걸으면서 대리만족 같은 걸 하는건가.아니면 가을을 타는걸까.
어쩌다가 모통신사의 미디어팩이라는 부가서비스를 다음달 1일까지 쓰게 됐다. 그래서 를 신나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며칠전부터 시청 가능 목록에서 제외되서 볼 수 없게 돼 버렸다.어쨌든 돈 나가는데 뭐라도 봐야지 싶어 뭘 볼까 찾아보다가 이라는 드라마를 오늘부터 보기 시작했다. 김고은이 귀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꽤 재미있다.뭐 잡설이 길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드라마가 재미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팀 프로젝트가 사실상 없는 전공을 가졌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이다.한국처럼 진로 지도가 사실상 없다시피한 나라에서 대학의 전공이란 그저 내신과 수능 점수에 따라 정해지기가 부지기수다. 당연히 다수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열정을 갖기가 힘들고 그런 상황에서 팀 프로젝트란 것이 즐겁게 열정적으로..
정확히 계기가 뭐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몇달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대략 8~10kg 정도를 감량했다. 몸무게에 대한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대학에 막 입학했을 때보다 지금 체중이 덜 나간다.방법은...먹는 양을 줄였다. 대략 식단은 이렇다.초기에는아침: 시리얼점심, 저녁: 밥 3~4숟갈 정도. (반찬은 전보다 많이 먹음)요즘은아침: 오트밀점심: 밥 3~4숟갈 정도.저녁: 달걀 2개, 퇴근 후 방울 토마토 10 ~ 20알 정도 이렇게 먹으면 생존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몇주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2km 정도를, 주말에는 5km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살을 빼고 나니 일단 덜 피곤해서 좋다. 살빠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