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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PL 애호가 그리고 잡설

latentis 2017. 7. 15. 18:42

난 오랫동안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 PL) 애호가로 살았었다. 그시절 배웠거나 배우려고 시도했던 언어들의 목록을 나열해 보자면:

  • 애플II 베이직, GW 베이직
  • C
  • C++
  • Fortran
  • Assembly
  • Java
  • Common Lisp
  • Scheme
  • C#
  • Perl
  • Python
  • Tcl
  • PHP
  • Haskell
  • Matlab
  • SQL
  • PL/SQL
  • ...

도대체 왜 그랬냐구? 그냥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중에서 자신있게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언어는 C 뿐이다. 왜냐하면 다른 언어들로는 짠 코드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몇줄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 5년 넘는 시간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는 일에서 완전히 손을 뗐기 때문에 그나마 알고 있던 문법도 거의 다 잊은 상태다. 그러니까 이제 나는 PL 애호가가 아닌 셈이다.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각이 특히 아깝게 느껴진 프로그래밍 언어는 C++인데 그 이유는 배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시 공부 좀 해서 기억을 되살릴 목적으로 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스캇 마이어스의 Effective STL을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그와중에 갑자기 궁금해졌다.

'스캇 마이어스는 요새 뭐하려나?'

2014년에 Effective C++ 시리즈의 책을 한권 더 출판했고 위키피디아에서 살펴보니 2015년에 C++ 계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단다. (응?) 그리고 올해 DConf[각주:1]에 연사로 발표를 했다. C++에서 은퇴하고 D 언어로 넘어간건가.[각주:2]


아무래도 스캇 마이어스의 DConf 발표 동영상을 한번 봐야겠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다.


  1. D 프로그래밍언어에 관한 컨퍼런스 [본문으로]
  2. 스캇 마이어스의 강연을 보고 있는데 주제는 D언어와는 무관한 일반적인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본인인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들이 무언인지가 발표 주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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