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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ndering Trajectory
스플릿 키보드 (거의) 한달 사용기 혹은 삽질기 본문
최근 잦아진 왼쪽 손목 통증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며 여러 키보드를 살펴봤다.
사실
이런 형태의 키보드가 더 확실한 처방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구입을 고민했지만 저 키보드를 이용한다고 손목 통증이 확실히 사라질거라는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 가격(가장 저렴한 모델이 542,000원)의, 정식 수입도 되지 않는 키보들 덜컥 사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미스텔의 MD600 ALPHA를 구입해 회사에서 사용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있었던 일과 그 후기를 좀 적어보려한다.
손목 통증
이 키보드를 산 목적이 손목 통증 때문이었으니 이와 관련하여 한 시도와 현 상황에 대해 좀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시도 #1: 왼쪽 스페이스바를 컨트롤로 변경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키보드를 교체한 후에도 여전히 손목 통증이 찾아왔다. 코딩을 하다보면 빈번히 컨트롤 키와 다른 키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 내 경우 왼쪽 새끼 손가락이 오른쪽에 비해 1cm 정도 짧은데 이 것 때문에 새끼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가 싶어 이 키보드의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키를 리매핑하기로 했다.
설명서에 적혀있는 이 키보드의 매크로 기능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 Fn키와 왼쪽 컨트롤 키를 같이 눌러 매크로 정의 모드로 진입
- 매크로 할당할 키 누르기(내 경우에는 왼쪽 스페이스바)
- Fn키와 탭키를 같이 눌러 매크로 저장
- Fn키와 왼쪽 컨트롤 키를 같이 눌러 매크로 모드 빠져나오기
그런데 마지막 단계인 4번이 문제였다. 아무리 Fn키랑 컨트롤 키를 같이 눌러도 도무지 매크로 모드를 빠져나오지 않았다. 결국 키보드에서 USB 케이블을 뽑았다 끼워야 했다.
며칠 후 원인을 찾았다. 많은 키보드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딥 스위치를 이용해 캡스락 키를 컨트롤 키로 대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키보드도 이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나도 사용 중이었다. 문제는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4번 단계에서는 원래의 컨트롤 키를 이용해야 모드를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 ㅡ..ㅡ;;;
어쨌든 왼쪽 스페이스 바를 컨트롤 키로 교체하고 며칠을 사용해보니 확실히 손목 통증히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겼다. 새끼 손가락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아예 엄지 손가락을 위해 특별한 위치에 몇개의 키를 모아(thumb cluster라고 히더라는)서 배치해 둔 키보드와 달리, 이 키보드의 스페이스 바는 일반 문자 키들과 가깝게 붙어 있다. 그러다 보니 통증은 사라졌지만 단축키 타이핑이 너무 불편해졌다.
그래서 결국 원래의 키맵으로 돌아갔다.
시도 #2: 키보드 각도 변경
다음으로 시도한 건 양쪽 키패드의 방향을 이래저래 틀어보며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적당한 방향을 찾아 사용 중이며 손목 통증도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뭐 집에 있는 키보다는 여전히 일반 키보드고 재택을 할 경우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 (물결 문자) 이슈
이 키보드는 일반적인 풀사이즈의 키보드에서 숫자 키패드를 제거한 텐키리스보다 적은 갯수의 키를 갖고 있다. 텐키리스 키보드에서 화살표 키를 포함해 PgUp/PgDn 키등이 있는 영역의 십여개 키가 모두 빠져있고, F1 ~ F12키와 ECS 키가 있는 행도 다 날아가고 없다. 뭐 당연히 불편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다 적응해서 이제 거의 불편함을 못 느끼게 되었다.
다만 한가지 절대 적응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Esc키와 `/~ 키가 하나로 합쳐져 있다는 거다.
물결 문자 키는 터미널에서 홈 디렉토리를 대신하는 키라서 자주 누르게 된다. 이 키보드에서 물결 키를 누르려면 Fn키와 Shift키와 저 Esc 키를 같이 눌러야 한다.
아오... ㅡ.ㅡ;;;
그래서 지금은 어쩌고 있냐 하면... 왼쪽 스페이스 바에 `/~ 키를 매크로로 정의해서 쓰고 있다.
총평
좀 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손목 통증도 줄어들었고 나름,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다만 처음 써본 체리 적축 저소음 스위치는 내 취양은 아니네. 그리고 자꾸 저 위에 말한 50만원 넘는 키보드를 사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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