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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역 버스: 적응안되는 것들

latentis 2016. 10. 18. 13:19

몇 년째 출근할 때 거의 매번 타는 광역버스가 있다. 몇 년째 타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I. 최근에 부쩍 버스를 타는 사람이 많아졌는데[각주:1] 운행하는 버스 수는 적고 사람은 많다보니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임에도 서서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고속도로에 들어설 때 즈음에는 종종 많은 사람들이 서 있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앞서 탄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소한 뒤로 조금이라도 걸음을 옮기는 시늉이도 해야 하는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결국 나중에 탄 사람들은 오밀조밀하게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는 정겨운(?) 상황이 연출된다.

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몇 년째 보아 왔지만 여전히 이해 안 되는 광경이다.


II. 그리고 고속도로 근처에 가면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꼭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미 언급했듯이 이 버스는 입석이 허용되는 버스다. 입석을 허용하고는 안전벨트를 하라니...


몇 년째 듣는 안내방송이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1. 아마 판교에 회사가 많이 들어선 탓일게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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