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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랜 책

latentis 2016. 10. 27. 01:41

무심코 책장을 보다가 처음 구입했을 때 원래 분홍색이었던 책 표지 색이 이상해서 꺼내보니 표지가 이꼴이 됐다. 이 책 왼쪽에는 이 책보다 작은 책이 오른쪽에는 큰 책이 곶혀 있었는데 양옆의 책들이 가린 부분을 제외하고는 색이 바랬다.

이 책이 있던 책장의 제일 높은 층은 형광등과 거리가 가까운데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된 모양이다.


내가 이해하고 싶은 책들 중에 수학 용어가 난무하는 책이 있었다. 이 책은 무슨 수학책을 봐야 저 수학용어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하고 이리저리 조사해본 뒤 그 수학 용어들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해석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구입했던 책... 

사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이해하고 싶어했던 책들에 있는 수학용어들이 해석학을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야의 수학을 공부해야 알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내가 저 책을 산 것이 정말 공부를 하려고 산 것인지 아니면 폼나는 해석학 책을 갖고 싶었던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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